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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①플랫폼 춘추전국시대

관리자 2015.09.14 15:15 조회 수 : 349

MCN(다중채널 네트워크)은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탄생했다. 유튜브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수익을 내는 채널이 많이 생기자, 이들을 묶어 관리해주는 곳이 생긴 것이 그 출발이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에서 자라난 MCN들이 유튜브를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으로 콘텐츠 유통 경로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썸니스TV는 키즈 엔터테인먼트 채널 ‘니켈로디언’, 세계 최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 코미디쇼 ‘리치 리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도 콘텐츠 계약을 맺었다. 자체 제작 영화 ‘익스펠드(2014)’는 넷플릭스,아이튠스, 구글플레이, 컴캐스트, 버라이즌, X박스 등을 통해 공개하는 등 최대한 많은 경로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키즈 엔터테인먼트 채널 ‘니켈로디언’의 어썸니스TV

△  ‘니켈로디언’의 어썸니스TV 채널

메이커스튜디오는 유튜브가 아닌 플랫폼에 콘텐츠를 독점으로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올해 1월 비메오와 콘텐츠를 온디맨드 방식으로 먼저 공개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부터는 위성TV 사업자 디시네트워크의 유료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슬링TV’에 메이커스튜디오 채널을 개설하고 ‘폴라리스 플러스’를 독점으로 방영하고 있다.

머시니마도 역시 비메오와 베슬 등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더버지>에 따르면 베슬은 광고 수익의 70%를 주고 베슬 월 사용료(월 2.99달러)의 60%를 분배한다. 보통 유튜브는 창작자에게 광고 수익의 45%를 나눈다. 유튜브보다 많은 비율을 가져가는 대신, 영상 제작자들은 베슬에서 영상을 가장 먼저 공개해야 한다. 베슬에서 영상을 게시한 뒤 만 72시간이 지나면 다른 웹사이트에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

유튜브 대체 플랫폼 우후죽순 등장 중

국내 역시 유튜브가 크리에이터들에게 가장 기반이 되는 플랫폼이다. 하지만 해외와 달리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키워낸 산실은 아프리카TV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별풍선’이라는 후원 시스템을 통해 1인 방송 진행자들에게 수익모델을 제시하며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현재 의미 있는 유튜브의 광고 수익과 아프리카TV의 별풍선에서 나오고 있으며 국내 크리에이터들은 기본적으로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동시에 콘텐츠를 유통하는 사례가 많다. 신병휘 아프리카TV 소셜커뮤니티사업본부 본부장은 “아프리카TV와 유튜브 플랫폼을 모두 활용하는 창작자는 약 400만명”이라고 밝혔다.

△ 도티는 아프리카TV에서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생방송을 한 뒤, 방송분을 편집해 유튜브 채널에 올린다.

△ 도티는 아프리카TV에서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생방송을 한 뒤, 방송분을 편집해 유튜브 채널에 올린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 방송을 시작한 축에 속하는 다이아TV 씬님이나 레페리 다또아처럼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하지 않는 크리에이터들도 생겨나고 있다. 비디오빌리지나 메이커스 역시 아프리카TV 방송을 거치지 않는다. 주로 생방송 포맷과 어울리지 않고 사전에 촬영하고 편집해 올려야 하는 콘텐츠를 다룰 경우 이런 경향이 나타난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외에도 페이스북부터 네이버TV캐스트, 카카오TV, 판도라TV, 스낵, 엠군 등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있다. MCN들은 이들 플랫폼에 나름의 방식으로 제각각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CJ E&M 다이아TV는 카카오TV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KBS와 MBC, SBS, CJ E&M, 채널A, TV조선, JTBC, MBN 등 8개 방송국과 함께 다이아TV도 하나의 방송사로 입점해 있고, 그 안에 크리에이터들의 채널 148개가 들어가 있다. 하지만 카카오TV에만 독점으로 제공하는 콘텐츠는 없다.

△다이아TV는 카카오TV 에서 채널을 개설해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다이아TV는 카카오TV 에 하나의 플랫폼 형태로 들어가 채널 148개를 제공 중이다.

비디오빌리지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한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비롯해 유튜브, 네이버 TV캐스트, 피키캐스트, 스낵, 카카오TV, 판도라TV, 엠군 등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비디오빌리지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비디오빌리지는 다이아TV와는 다르게 MCN 브랜드 채널 대신 안재억, 최승현 등 크리에이터 각자의 채널을 개설하는 전략을 취한다.

레페리도 비디오빌리지처럼 크리에이터 제각각의 채널을 개설하는 식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를 기본으로 해서 네이버TV캐스트와 스낵 등에 크리에이터 다또아나 밤비걸 등의 채널을 개설해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TV캐스트 레페리 크리에이터 채널

△네이버TV캐스트 레페리 크리에이터 채널

유튜브 플랫폼에만 집중하는 MCN도 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유튜브 채널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다른 동영상 플랫폼에 비해 유튜브를 제일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는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릴 땐 플랫폼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라며 “플랫폼에 따라 영상 포맷도 다를 수 있고 소재도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KBS2 등 기존 방송 플랫폼으로도

기존 방송 플랫폼으로 발 뻗는다. 하지만 OTT 플랫폼에 진출할 때와는 MCN의 역할이 다소 다르다. OTT 플랫폼은 MCN이 일종의 외주 제작사나 주문형 방송사처럼 콘텐츠 제작해 공급하지만 기존 방송국에서는 연예기획사 역할에 그친다. 해당 방송국의 PD들이 제작한 프로그램에 ‘캐스팅’되는 식이다.

△ 대도서관

△ ‘아이에게 권력을?!’ 내레이션을 맡은 대도서관.

CJ E&M 다이아TV 소속 크리에이터들은 CJ E&M 채널 출연이 잦다. 대도서관은 CJ E&M의 다이아TV 소속으로 지난 2013년 tvN의 ‘eNEWS’ 고정 패널로 출연한 바 있다. 또한 지난 해 tvN이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 ‘아이에게 권력을?!’의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또한 뷰티 크리에이터 라뮤끄는 온스타일의 ‘겟잇뷰티’에 출연했다.

케이블에 이어 최근에는 지상파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트레져헌터 소속 크리에이터인 양띵과 악어는 지난 8월8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의 ‘예띠TV’의 고정 진행자로 캐스팅돼 출연 중이다. 예띠TV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미래의 1인 창작자를 소개하고, 한 주간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던 영상들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KBS2 예띠TV 고정 MC 악어와 양띵

△KBS2 예띠TV에 고정 MC로 출연 중인 악어(왼쪽)와 양띵.

“유의미한 수익은 내고 있지 않아”

그럼 이 플랫폼들에게서 수익은 어떻게 내고 있을까. 우선 잘 알려져 있듯 아프리카TV에서는 시청자한테 받은 별풍선을 통해 수익을 번다. 일반 BJ는 별풍선 수익의 60%, 인기파트너BJ는 70%를 배분받는다. 피키캐스트와는 유료로 콘텐츠를 계약해 수익을 내고 있다. 케이블이나 지상파 방송에서는 기존 연예인들처럼 출연료를 지급받는다.

그 외 모든 OTT 플랫폼은 다 광고 수익 배분이다. 하지만 유의미한 수익은 아니다. 이들 플랫폼이 이제 막 생겨난 시장으로 아직 유튜브에 비해 무르익었다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례로 대도서관은 유튜브에서 구독자 수가 100만명이 훌쩍 넘지만, 카카오TV에서는 140명에 그친다. 악어 역시 유튜브 구독자 수는 84만명인데 비해, 네이버 TV캐스트는 9027명이다. (8월30일 기준)

△ 악어TV 네이버TV캐스트(위) 채널과 유튜브 채널(아래).

△ 악어TV 네이버TV캐스트(위) 채널과 유튜브 채널(아래).

한기규 캐리소프트 이사는 “수익이 나오는 플랫폼이 많지 않다”라며 ”캐리소프트는 유튜브 쪽은 수익이 많이 발생하지만 다른 플랫폼은 한정적”이라고 지난 8월25일 열린 ‘1인 미디어와 MCN, 미디어산업의 대안인가?’ 패널 토론 자리에서 밝힌 바 있다.

 

조영신 박사는 ‘네이버 레터’에 기고한 칼럼 ‘MCN 시장의 진화와 미래’에서 메이커스튜디오가 비메오와 콘텐츠 독점 계약을 맺어 유료로 콘텐츠를 판매해 유통 경로를 다변화한 사례를 들며, 이 사례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이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아직 이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유료화를 타진해서 그것으로 열악한 광고 수익을 만회하겠다는 발상은 합리적이지 않다”라며 “그보다는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광고 규모가 정해져 있다고 한다면 배분 비율을 높여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보는 것이 보다 적합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글에서 조영신 박사는 “지상파의 네이버 독점 계약도 이와 유사한 성격”이라며 “당장의 손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내 주도권을 확보하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시도인 것”이라고 밝혔다.

△ 이달 초 출시된 스낵TV에 채널을 개설한 비디오빌리지의 햄튜브(최승현)

△ 이달 초 출시된 신생 플랫폼 스낵TV에 채널을 개설한 비디오빌리지의 햄튜브(최승현)

크리에이터의 인기를 모으고 MCN의 브랜드를 키우는 게 선행돼야 하는 것도 MCN이 유튜브를 벗어나 플랫폼를 확장하는 중요한 이유다. 당장 직접적으로 플랫폼으로 나오는 광고 수익 배분을 바란다기 보다는 장기적인 수익모델 확보를 위해 이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조윤하 비디오빌리지 대표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차원에서 비디오빌리지도 하나의 브랜드로 보자면, 먼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단계에서는 사람들이 비디오빌리지 콘텐츠를 많이 보고 알아봐주고 좋아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윤하 대표는 “유튜브를 사용하지만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라며 “플랫폼을 최대한 다변화해야 해당 타겟층에게 노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콘텐츠 파워라는 것이 생기고 채널 파워가 생겨야 협찬 수익 및 플랫폼 유통 협상권에서 유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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